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천호진이 그토록 숨기려 했던 비밀인 친구의 전 재산을 가로챈 사실을 공개적으로 털어놨다.
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극본 박필주 연출 지병현) 마지막회에서는 장태수(천호진) 회장이 경제인협회 회장 수락 연설 도중 과거 자신의 친구였던 김상준(김정학)의 얘기를 꺼냈다.
장태수는 "저에게는 친구가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저를 끝까지 믿어주고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도와준 친구"라며 "현 베스트글로벌의 전신인 태호그룹의 사장이었다. 김상준. 그게 그 친구의 이름이다. 답답하리만큼 사람을 잘 믿고 정직한 친구였다. 그 친구의 회사가 내 회사라 생각각하며 참 열심히 뛰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그 친구의 전재산을 훔쳤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태수는 "저를 믿어준 친구의 가족들을 속여서 주식도 헐값에 매입했다. 그리고 그 친구의 가족들을 그 집에서 내쫓기도 했다"며 "그렇게 저는 훔친 친구의 재산으로 제 회사를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장태수 회장의 갑작스런 고백으로 모두는 충격에 휩싸였다. 장태수는 그간 마음 속 짐처럼 안고 있던 자신의 악행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털어놓음으로써 그간 누려온 부와 명예를 모두 포기해야했다. 장태수는 죽은 친구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변해버린 아들로 인해 이같은 고백을 결심했다.
[천호진. 사진 = KBS 2TV '파랑새의 집'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