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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1월 '유리구슬'을 들고 나타난 여자친구는 6개월 만에 '오늘부터 우리는'을 내놓았다. '투명한 유리구슬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쉽게 깨지진 않을 거야'라고 노래하던, 앳된 티 못 벗은 이 걸그룹이 이제는 '저 바람에 노을 빛 내 맘을 실어 보낼게' 하면서 'Me gustas tu'라고 수줍게 고백한다.
애송이 걸그룹 여자친구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의 이야기.
▲ 엄지
1998년 8월 19일생. 키 163cm. 본명은 김예원. '예수님이 원하는 아이'라고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 별명은 '아기 도깨비'. 좋아하는 색깔은 연분홍색. 갈비탕을 좋아하고 피망과 파프리카를 못 먹는다. 중국집에 가면 탕짜면에 짬뽕 국물을 시키고, 분식집에 가면 떡볶이와 김말이를 먹는다. 탕수육 '찍먹파'이지만 "잘 튀긴 탕수육은 '부먹'도 맛있다"고 주장했다. 가수 아이유와 커피소년과 배우 박보영과 김수현을 좋아하며 몰디브에 가 보고 싶다.
"멤버들끼리 다툰 적이요? 아무래도 다 여자들이고 어리니까 학교에서 친한 친구끼리라도 티격태격하는 것처럼 저희도 그럴 때는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말로 잘 풀고 그러면서 사이가 더 돈독해진 것 같아요.
초등학교 3학년 때 혼자 비행기를 타고 미국까지 간 적 있어요. 친척 집에 간 건데, 공항까진 부모님이 데려다 주시고, 미국 공항에 마중 나와주시긴 했지만 열 살짜리가 비행기를 혼자 타고 갔다는 게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생각해도 놀라워요.
그때 옆에 앉은 외국인 아저씨한테 제가 말도 걸고 그랬어요. 엄마가 저한테 편지 하나를 주시면서 비행기 탄 뒤에 읽어보라고 하셨는데, '사랑해'라고 적힌 걸 보니까 너무 슬퍼서 엉엉 울었거든요. 제가 울고 있으니까 그 외국인 아저씨가 휴지도 주고, 기내식 먹을 때는 저한테 고기도 한 점 더 주시더라고요.
지금 제가 열여덟 살인데 너무 아쉬워요. 스무 살도 충분히 좋지만 10대에 머물고 싶거든요. 엄마한테도 사랑스러운 막내 딸이 되고 싶어요."
[사진 = 쏘스뮤직-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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