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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정규시즌이 50경기도 넘게 남은 상황에서 ML 데뷔 첫 해 두 자릿수 홈런을 눈 앞에 뒀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 2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2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강정호는 4경기 연속안타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293를 유지했다.
강정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이자 거포였다. 지난해 KBO리그 유격수 사상 첫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2시즌과 2013시즌에도 25홈런, 22홈런을 날렸다. KBO리그 통산 139홈런.
하지만 이와 같은 모습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었다. 피츠버그가 제 아무리 강정호의 파워를 보고 영입했다고 하더라도 성공을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강정호는 5월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대망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때렸다. 그것도 특급 마무리인 켄 로젠탈을 상대로 쏘아올린 홈런포였다.
그렇지만 전반기에는 72경기에서 4홈런에 만족했다. 타율 .268에 장타율도 .384로 아주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후반기들어서 KBO리그에서 선보이던 '거포 본능'까지 과시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후반기 20경기에 출장, 타율 .370에 4홈런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630에 이르렀다. 전반기 72경기에서 때린 홈런을 20경기만에 기록한 것.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강정호는 10일 다저스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3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9호 홈런. 시즌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타율은 기대 이상이었지만 장타력에서는 '2%' 아쉬움을 남겼던 강정호. 후반기에는 타율은 물론이고 홈런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이제 피츠버그의 남은 53경기에서 1개 홈런만 추가하면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현재 페이스라면 이는 시간 문제인 듯 하다.
[강정호.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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