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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산소탱크’ 박지성이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취번 당시를 회상했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이 기억하는 10년 전 맨유 데뷔전’이라는 글을 올렸다. 박지성은 인터뷰서 “퍼거슨 감독은 절대 하루 전날 선발을 알려주지 않는다. 항상 경기 당일 아침에 발표했다. 출전 명단에 든 것을 보고 ‘아마 뛸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이 몸을 풀라고 했을 때 긴장이 되지는 않았다. 로이 킨과 교체돼 투입 될 때도 점수 차가 커서 부담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박지성은 2005년 8월 1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데브레첸(헝가리)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1차전에 3-0으로 앞선 후반 22분 투입됐다. 24살 박지성의 맨유 공식 데뷔전이다.
당시 경기를 박지성은 이렇게 기억했다. 그는 “데브레첸이 그리 강한 상대는 아니었다. 그래서 긴장이 덜 됐던 것 같다. 더구나 맨유에 오기 전에 아인트호벤에서도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해봤다. 모든 게 새로웠고 출발선에 선 느낌이었다”고 했다.
다음은 맨유 홈페이지에 실린 박지성 인터뷰.
- 언제 처음 경기에 뛸 것을 알았나
“아마도 누구나 알겠지만 퍼거슨 감독은 절대 하루 전날 선발선수 명단을 알려주지 않았다. 항상 경기 당일 아침에 발표했다. 출전선수 명단에 내 이름이 포함된 것을 보고는 '아마 뛸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퍼거슨 감독이 몸을 풀라고 했을 때 긴장이 되지 않았다. 로이 킨과 교체돼 투입될 때도 점수차가 커서 많은 부담이 되지 않았다. 그때를 떠올리면 실수가 1∼2개 정도 있었던 것 같다. 그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 데뷔전 당시 벤치에 앉아 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데브레첸은 그리 강한 상대는 아니었다. 그래서 긴장이 덜 됐던 것 같다. 더구나 나는 맨유에 입단하기 전에도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해봤다. 데브레첸은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전 상대이자 맨유의 시즌 개막전 상대였다. 그래서인지 올드 트래퍼 관중석이 꽉 차지 않았지만 특별한 경험이었다. 모든 게 새로웠고 출발선에 선 느낌이었다”
- 데뷔전 때 누구랑 뛰었는지 기억하나
“내 기억으로는 뤼트 판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 에드윈 판데르 사르, 리오 퍼디낸드, 폴 스콜스 등이 함께 뛰었다. (게리 네빌, 존 오셔, 대런 플래처, 로이 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도 함께 출전했다.)”
- 데뷔전을 앞두고 어떻게 준비했나.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다. '내가 맨유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딜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은 했지만 사실 확신은 없었다. 벤치에 앉아서 경기에 집중하려고 애를 썼다.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에 녹아드는 것이었다”
- 출전에 앞서 퍼거슨 감독이 무슨 말을 해줬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데뷔전에서는 퍼거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 온 것을 환영하네"라고 말해주신 게 또렷하게 기억난다. 그래서 나도 "예.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하게 됐네요. 이제 시작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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