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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인 노홍철의 복귀가 확정됐다. 음주운전 파문 후 9개월 만이다.
노홍철은 MBC '무한도전' 출신인 손창우 PD와 함께 9일 유럽으로 출국했다. 유럽에서 20~30대 일반인 남성 네 명과 가을께 방송 예정인 특집 프로그램 촬영에 나선다.
노홍철과 네 사람이 최소한의 경비로 현지에서 필요한 비용은 직접 충당하는 배낭여행 콘셉트다. 촬영은 20일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틀이 없는 촬영이라 정확한 귀국 시기는 물론 어떤 나라를 찾게 될지도 미정이다.
시선은 노홍철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떠난 시청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되돌릴 것인가에 쏠린다.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으로 물의 빚고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자숙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무한도전'이 새 멤버 프로젝트 '식스맨' 선발 계획을 발표하자 일각에선 노홍철 복귀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의혹이 일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노홍철 복귀 찬반 여론이 극심하게 격돌했고 급기야 '무한도전' 리더 유재석이 직접 방송에서 "'식스맨' 프로젝트가 '그 녀석'(노홍철)을 복귀시키기 위한 계산이 깔려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오해가 있는데 그건 아니다"고 부인할 정도였다.
노홍철의 방송 복귀 움직임은 지난달 말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FNC엔터테인먼트는 '무한도전'의 유재석이 최근 전속 계약을 맺어 화제였던 기획사로 당시 노홍철의 방송 복귀가 임박했다는 예상이 대다수였다.
문제는 음주운전 사건으로 악화된 이미지를 어떻게 회복하느냐다. 워낙 충성도 높은 '무한도전' 팬들마저도 충격이 컸던 사건이기에 노홍철을 향한 여론이 음주운전 파문 후 급격히 악화된 상황이다.
이에 노홍철이 고된 여정이 예상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선택한 것부터 자숙 기간의 속내를 자연스럽게 언급하며 방송 복귀의 진정성을 강조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방송에 얼마나 노홍철의 진심이 담기고, 시청자들이 또 얼마나 이를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다만 방송 복귀와 달리 '무한도전' 재합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MBC가 이번 새 프로그램 제작 소식을 보도자료로 발표하며 "이번 특집 프로그램에 노홍철이 참여하는 것은 '무한도전' 복귀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 MBC 측은 노홍철의 출연과 관련해서 검토조차 한 적 없다"고까지 강조하며 '무한도전'과의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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