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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크루즈가 트라웃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넬슨 크루즈(시애틀 매리너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시즌 34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200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크루즈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다. 2009년 33홈런을 시작으로 2013시즌까지 모두 20홈런 이상을 때렸다.
하지만 금지약물복용으로 인해 2013시즌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4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활약한 크루즈는 생애 첫 40홈런을 때리며 메이저리그 통합 홈런왕에 등극했다. 덕분에 올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4년간 5700만 달러(약 680억원)이라는 거액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올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전까지 111경기에 나서 타율 .324 33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이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함께 메이저리그 최다홈런이었다.
4월 한 달간 10개 홈런을 때린 뒤 5월 8개를 추가했다. 6월에 단 1홈런에 그쳤지만 7월 들어 8개를 보탰고 8월에는 이날 전까지 9경기에서 6홈런을 쏘아 올렸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가동했다. 크루즈는 팀이 0-2로 뒤진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 볼티모어 선발 크리스 틸먼의 76마일짜리 너클커브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트라웃이 이날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가운데 크루즈는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크루즈는 7회초를 앞두고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를 뛰어 넘는 홈런 페이스(48개)를 보이고 있는 크루즈의 홈런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넬슨 크루즈.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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