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우규민으로선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게 아쉬웠다.
LG 우규민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⅓이닝 7피안타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우규민은 시즌 6패(6승)째를 기록했다. 7월 21일 넥센전 이후 4경기만의 패전.
우규민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5경기서 7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절반도 되지 않지만, 최근 5경기 연속 최소 5이닝 이상 버텨냈다. 7일 대전 한화전서는 11안타를 맞고도 6이닝 3실점으로 버텨냈다. 위기관리능력, 경기운영능력을 많이 끌어올렸다.
이날 역시 좋은 출발을 했다. 1회 구자욱, 박해민, 야마이코 나바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1사 후 박해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채태인과 최선호를 다시 연이어 삼진으로 요리했다. 3회 선두타자 이흥련에게 던진 125km 투심패스트볼이 높게 제구됐다. 이흥련의 집중력에 걸리면서 피홈런을 기록했다. 김상수에겐 1루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구자욱, 박해민, 나바로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최형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우규민은 박석민에게 초구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LG는 합의판정을 신청, 좌측 폴대 기준 파울라인으로 넘어갔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냉정함을 유지한 우규민은 채태인을 삼진, 최선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 2사 후 구자욱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았으나 박해민을 루킹 삼진 처리했다.
6회 급격히 흔들렸다. 1사 후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에게 연이어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때 팽팽한 승부가 급격히 삼성으로 기울었다. 우규민은 최선호와 이흥련을 연이어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우규민은 삼자범퇴를 솎아냈다. 8회 선두타자 나바로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겼다.
97개의 공으로 7⅓이닝을 버텨냈다. 대단히 경제적인 투구. 스트라이크도 69개를 잡아냈다. 직구 최고 143km을 찍었고, 가장 많은 40개를 던졌다. 커브, 체인지업, 투심성 싱커를 섞으며 옆구리 특유의 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6회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에게 연이어 2루타를 맞은 게 컸다. 그들의 노림수와 집중력도 빼어났지만, 우규민으로서도 아쉬움이 컸다.
[우규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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