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송창식이 60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그의 선발승은 시즌 5승뿐만이 아닌 또 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송창식은 1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4피안타(2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팀의 13-4 완승으로 송창식은 시즌 5승(5패)째를 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6월 13일 LG 트윈스전 이후 60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송창식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45경기에서 4승 5패 9홀드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했다. 선발 등판은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 지난 7일 LG 트윈스전, 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는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60일 만의 선발승 도전. 올 시즌 46번째 등판이었다.
이날 송창식은 총 106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 66개를 꽂아넣었다. 최고 구속 143km 패스트볼(57개)과 슬라이더(23개), 커브(18개), 체인지업(8개)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출발이 무척 순조로웠다. 4-0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1회말 선두타자 오정복과 이대형을 공 6개로 나란히 땅볼 처리했고, 마르테는 2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첫 이닝을 넘겼다.
그러나 10-0으로 달아난 2회말 피홈런으로 실점하고 말았다. 장성호를 중견수 뜬공,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잘 잡아낸 뒤 박경수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곧이어 김상현에 5구째 128km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후속타자 박기혁은 2루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이후는 순조로웠다. 3회말 김민혁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오정복을 중견수 뜬공, 이대형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4회말에는 2사 후 김종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박경수를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12-2로 앞선 5회가 다소 아쉬웠다. 5회말 선두타자 김상현에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출발했다. 격차는 넉넉했으나 연타석포를 허용했다는 점이 다소 찜찜했다. 1사 후 김민혁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흔들림은 길지 않았다. 오정복을 우익수 뜬공, 이대형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승리투수 요건을 완성한 순간.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말 선두타자 마르테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장성호를 2루수 땅볼, 김종민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곧이어 박경수는 6구째 125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1사 후 심우준에 2루타를 허용한 뒤 박정진에게 바통을 넘겼다. 박정진이 승계주자를 들여보내지 않고 이닝을 마감, 송창식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기록도 추가됐다. 이후 한화 계투진이 1점만 주고 리드를 지켰다. 13-4 완승으로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한 한화다. 팀의 시즌 첫 4연승, 승리투수는 바로 송창식이었다.
송창식은 이날 전까지 송창식은 한화에서 박정진(66경기), 권혁(60경기)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많은 경기에 나섰다. 선발로 6경기, 계투로 39경기에 등판했다. 선발 한 자리가 빌 때마다 이른바 '스팟성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고,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스윙맨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한화의 순항에는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의 투혼이 있었다.
[한화 이글스 송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