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수원 서정원 감독이 대전전 결승골을 기록한 권창훈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수원은 1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4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12승7무5패(승점 43점)를 기록하며 2위를 굳혀나갔다. 수원의 권창훈은 후반 29분 결승골을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오늘 경기는 상대가 베일에 쌓여있어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경기를 대비해 거제 합숙 훈련때 점유율과 문전에서의 연계 플레이를 연습했다. 오늘 경기에서 초반에 그런 장면이 많았다. 아쉬운 것은 그런 장면에서 골이 터지지 않았던 것"이라며 "지난 대전과의 홈패배로 홈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드렸는데 우리 선수들이 1-1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권창훈이 대표팀을 다녀온 후 제 몫을 다해줘 좋았다"고 말했다.
수원은 전반 초반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이후 동점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지난 전북전에서도 그런 점이 있었다. 선제골을 넣은 후 주도권을 잡으면서 추가골을 넣으면 쉽게 갈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런 점은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전했다.
결승골을 터트린 권창훈에 대해선 "권창훈이 어린 나이지만 미드필더에서 공격쪽으로 연결하는 것이 예리하다. 앞에 섰을 때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능력이 좋다. 때로는 미드필더에서 공격적으로 측면으로 연결하면서 골을 넣고 있다. 두가지 좋은 부문이 있다. 그런 점을 가다듬고 있다. 창훈이가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좋은 점들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표팀에서 복귀한 후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휴식을 줬다. 후반전에 미리 준비를 하라고 귀국하는날부터 이야기했다. 휴식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후반전에 투입하면서 경기를 침착하게 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서정진을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시킨 서정원 감독은 "일리안이 체력적으로 미흡하기 때문에 후반전에 투입했다. 서정진은 그 동안 측면을 많이 봤는데 전북전을 계기로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공격수라고 생각한다. 양쪽 측면에서 염기훈에게 편중되어 있고 상대 수비가 몰려 있을 때 서정진이 뒷공간을 이용하며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오늘도 그런 부문이 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의 산토스는 11.619km를 뛰어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거리를 뛰었다. 이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2014년부터 팀을 맡으면서 통계와 자료 같은 것에 대해 많은 것을 고쳐가고 있다. 그런 자료들을 보면 선수들에게 자극이 된다. 훈련할 때도 타이트하게 훈련을 한다. 선수들이 자신들이 가진 역량에서 늘어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김은선의 부상 복귀 이후 허리진 운영에 대해선 "고민하고 있다. 조성진이 김은선이 나간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메워주는 정도가 아니라 그포지션이 자기 자리인 듯 잘해주고 있다"며 "어떻게 보면 좋은 상황이다. 활용할 수 있는 전술적인 옵션을 하나 더 얻었다. 상대에 따라 우리가 원정을 가면 두명의 볼란티를 주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여러가지 전술적인 변형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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