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마무리투수 봉중근(35)이 내년엔 선발투수로 복귀할까.
봉중근은 지난 2012년부터 마무리투수로 전환해 지금도 LG의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2012년 1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을 거두며 연착륙한 봉중근은 2013년 8승 1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33, 지난 해 2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0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올해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지기도 했으나 4승 2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4.78을 거두는 중이다.
봉중근은 선발투수로 보직 변경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6월에는 한 매체를 통해 '봉중근이 선발 복귀를 꿈꾸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당시 양상문 LG 감독은 "다음 마무리투수를 시킬 선수가 있어야 한다"라고 전제 조건을 달았었다.
봉중근은 올해도 마무리투수로 뛰는 중이다. 하지만 내년엔 다를 수 있다.
양 감독은 15일 잠실 KIA전에 앞서 "본인이 정말 원하면 보직 변경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봉중근의 선발 전환으로 인한 마무리 공백을 메울 방안에 대해서는 "(이)동현이와 (정)찬헌이가 있으니까 일단 최선은 아니어도 차선은 있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봉중근이 선발투수로 온전히 복귀할 수 있느냐가 관건임을 말했다.
"몇 년 동안 선발투수로 뛰지 않아 과연 다시 돌리는 게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양 감독은 "체력 문제도 있고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를 하면서 심도 있게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었던 선수다. 2008년에는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에이스로 우뚝 섰다. 과연 그때 모습을 재현할 날이 올까. 양 감독은 "워낙 경험이 풍부한 선수이고 갖고 있는 공도 좋다. 견제, 번트수비도 좋은 선수여서 선발로서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봉중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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