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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너를 사랑한 시간'은 배우 하지원과 이진욱의 케미만을 남겼다.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극본 정도윤 이하나 연출 조수원, 이하 '너사시')이 16일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오하나(하지원)와 최원(이진욱)은 17년 우정을 끝내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너사시'는 인생의 반을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연애불가 상태로 지내온 두 남녀가 겪는 아슬아슬한 감정들과 성장통을 섬세하게 터치하며 숨어있는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현실공감 로맨틱 코미디. 대만 국민 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드라마 시작 전 하지원, 이진욱의 만남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두 사람 모두 로맨틱 드라마에서 빛을 발한 이들이기에 로코퀸과 로코킹의 만남에 기대가 모아진 것.
하지원은 앞서 '시크릿 가든'을 통해 시청자 마음을 달달하게 만들었던 주인공. 이진욱 역시 '로맨스가 필요해'를 통해 달달한 사랑의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로코물에서 유독 빛나는 두 사람인 만큼 '너사시'에서 보여줄 매력도 일찍부터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원은 솔직하고 당당한 34살의 커리어우먼의 현실적인 연기를 예고했고, 이진욱은 항공사 부사무장으로 훈훈한 외모에 훤칠한 기럭지를 자랑하는 인물이라고 소개됐다.
연기 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으로도 시청자들의 눈을 훈훈하게 만들어줄 두 사람 만남에 기대는 날로 커졌다. 매력 만점 인물들이 두 사람의 케미를 만나 더욱 매력이 배가될 것임이 분명했다.
사실 '너사시' 이야기 전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았던 탓도 있지만 확실히 드라마가 허술했고, 인물들 역시 공감을 얻지 못하는 행동을 이어갔다.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커져만 갔다.
그럼에도 '너사시'를 보는 재미가 있었던 것은 하지원과 이진욱의 꿀케미 덕분이었다. 하지원은 로코퀸답게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연기와 한층 물오른 미모로 여성 시청자들까지 사로 잡았다. 이진욱 또한 남다른 눈빛과 깊은 내면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하지원, 이진욱이 보여주는 훈훈한 우정과 달달한 사랑 사이의 연기도 케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 17년만에 사랑을 깨달은 오하나와 17년간 한 사람만을 바라본 최원의 동화 같은 이야기가 하지원 이진욱을 만나 더 환상적인 케미를 완성시켰다.
비록 이야기 전개에 허술함이 드러나고, 시청률을 비롯 화제성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하지원, 이진욱의 매력은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전달됐다. 가히 로코퀸, 로코킹다운 달달한 케미를 자랑했다.
한편 '너사시' 후속으로는 '애인 있어요'가 방송된다.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한 인생리셋 스토리를 그리며 지진희, 김현주, 박한별 등이 출연한다. 오는 22일 밤 10시 첫 방송.
['너사시' 마지막회.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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