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이제 막 반환점을 돈 '라스트'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여전히 1%대에 머물러 있는 시청률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배우들이 보여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은 남은 시간 또 한 번의 반등을 기대하게 한다.
17일 오후 경기도 안성 DIMA 종합촬영소에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미니시리즈 '라스트'(극본 한지훈 연출 조남국 제작 드라마하우스&에이스토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라스트'의 주연 배우 이범수 박예진 윤계상 서예지가 참석했다.
'라스트'는 강형규 작가의 웹툰을 각색한 드라마로, 100억 원 규모의 지하세계에 귀속된 남자들의 생존경쟁을 그린 액션 느와르 작품이다. 돈 되는 일이라면 장기밀매까지 서슴지 않는 노숙자들의 지하 경제를 주축으로,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장태호(윤계상)가 주먹으로 기록하는 악전고투를 그린다.
이날 이범수는 '라스트'의 제작 환경을 극찬하며 쪽대본 드라마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첫 촬영 당시 8부까지 대본이 나와 있었다. 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작품의 퀄리티가 좋아지고 있다"며 "사전 제작 드라마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분명 미드(미국드라마) 이상가는 퀄리티 높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예진 역시 "저도 이번에 이렇게 여유를 갖고 찍으면서 다른 작품과는 다르다는 걸 여실히 느끼고 있다. 다른 드라마를 찍을 때는 악에 받쳐서 촬영한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좀 힐링이 되는 것 같다"며 "과연 내가 죽을 때까지 또 이런 작품을 경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래서 이 작품이 더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고 동감했다.
6,000여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웰메이드 원작 웹툰,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액션과 애틋하고도 미묘한 로맨스 라인으로 풍성한 스토리 라인을 구축한 '라스트'는 방영 전부터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은 작품이지만, 시청률은 1%대에 머무르고 있다. 1화 1.364%(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를 시작으로 2화(1.152%), 3화(1.428%), 4화(0.969), 5화(1.384%), 6화(1.276%), 7화(1.548%), 8화(1.469%)까지 1%대에서 좀처럼 벗터나지 못하고 있다.
윤계상은 "우리 드라마의 제작 환경은 정말 훌륭하다. 배우들이 충분히 연구하고 공들일 시간이 충분해서 행복하게 촬영 중이다"라며 "하지만 시청률이 조금만 더 잘 나왔으면 좋겠다. 너무 아까운 드라마다. 7부 액션신을 보는데 정말 눈물이 날 정도였다. 박원상 선배님과 이틀 동안 고생 많이 했다. 그만큼 잘 나온 장면이었다. 그래서 '라스트'가 좀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작품에 대한 애정, 보통의 드라마와는 다른 여유로운 제작 환경, 그리고 제작진의 열의까지 더해진 '라스트'는 시청자들의 호평에도 불구,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고 있지만 전망은 밝다. 현재 동시간 경쟁 드라마인 tvN '오 나의 귀신님'이 종영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과연 '라스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윤계상은 "제가 지금까지 우리 드라마를 모니터한 느낌은 주조연이 따로 있는 드라마가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역할이든 꼭 필요하고, 자기 위치에서 너무나 재밌는 요소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며 "이런 드라마는 현재까지 '라스트'밖에 없는 것 같다. 살아 있는 캐릭터들의 힘이 얼마나 큰, 얼마나 재밌는지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JTBC '라스트' 포스터 & 배우 이범수 박예진 윤계상 서예지. 사진 = JTBC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