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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배트맨이 차에 치이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미국 피플은 '볼티모어 배트맨'으로 잘 알려진 레니 B. 로빈슨(51)이 지난 16일 밤(이하 현지시간) 메릴랜드州 헤이거즈타운 인근 노변에서 차에 받혀 숨졌다고 17일 보도했다. 그는 메릴랜드를 그의 배트모빌 차로 돌아다니며 병원의 아픈 아이들을 방문하는 천사로 잘 알려져 있다.
경찰은 로빈슨이 16일 카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던 중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로빈슨은 귀가하던 길에서 한 가족의 차안에서 꼬마가 관심을 보이자 인근 주유소에 차를 세웠다. 그는 가족들에게 기념품을 주고 곧바로 출발했고 동시에 가족들도 따라왔다. 좀 가다 로빈슨이 노변으로 또 차를 세우고 나오자 이때 참변이 일어나고 말았다.
경찰에 따르면 로빈슨이 엔진에 이상이 생겨 추월차선에 일부를 걸쳐 차를 세웠고, 엔진을 점검하던 중 토요타 캄리가 와서 로빈슨의 배트모빌과 로빈슨을 연달아 치었던 것. 로빈슨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레니 비 로빈슨은 지난 2012년 메릴랜드 실버 스프링에서 검은색 람보르기니 배트모빌을 몰다 경찰에 불심검문 당하는 모습이 유튜브에 올라 세계적 관심을 얻었다. 경찰은 그의 차 번호판에 문제가 있어 정차를 명령했고, 차에서 나오는 그의 모습은 완벽한 배트맨 복장이었던 것. 사연을 알고 경찰은 로빈슨의 기념사진까지 찍고 유튜브에 올려 유명해졌다. 그는 '볼티모어 배트맨'이라고 불리며 지미 팔론의 유명 '레이트 나잇' 토크쇼에도 출연했다.
청소업을 하는 그는 그의 차와 배트맨 의상, 그리고 아이들에게 줄 기념품을 살 여유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픈 아이들이나 시한부 아이들을 배트맨 의상으로 찾아가 기념품과 장난감을 주며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었다.
아픈 아동을 돕는 '호프 포 핸리' 재단의 로리 스트롱인과 알렌 골드버그는 로빈슨에 대해 "그는 많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했다. 우리가 뭘 하자고 하면 그는 언제나 예스였다"고 말했다. 두사람도 아들 헨리를 일찍 떠나 보냈다.
아내와 아이 셋을 유족으로 둔 로빈슨은 생전 "나는 아이들을 위해 단지 그렇게 행할 뿐"이라고 말했다.
[Lenny B Robinson.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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