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국제축구연맹(FIFA)의 블래터 회장이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의 대립각을 이어갔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17일 오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발표했다.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내년 2월 26일 개최된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FIFA 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그 동안 FIFA의 비리와 관련된 사건들을 소개하며 블래터 회장과 측근이 40년간 구축해온 부패 체제를 청산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영국 가디언 등은 18일 블래터 회장의 입장을 보도했다. 블래터 회장은 "정몽준 FIFA전 부회장이 출마 기자회견에서 FIFA를 부패한 집단으로 묘사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그도 지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FIFA 부회장이었다는 것을 잊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나는 FIFA가 계속 발전하고 최고의 조직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FIFA회장 선거가 열리기 직전인 지난 5월 블래터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 5월 열린 FIFA 회장 선거에서 5선에 성공했지만 측근들이 비리 혐의로 인해 미국 법무부 및 FBI의 수사를 받는 등 입지가 축소됐다. 블래터는 내년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FIFA 회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나타낸 상황이다.
[블래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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