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정성곤이 데뷔 이후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덕분에 데뷔 첫 승 요건도 갖췄다.
정성곤(KT 위즈)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1996년생 좌완투수인 정성곤은 인창고를 졸업한 뒤 올해 KT에 입단한 신인이다. 12경기(8선발)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프로 데뷔 첫 승은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성적은 12경기 0승 4패 평균자책점 9.56. 6월 18일 NC전 이후 두 달만의 선발 등판이다.
이날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이날 전까지 32이닝동안 35개 볼넷을 내줬지만 이날은 불안한 제구도 없었다.
1회부터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택근과 유한준은 연속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2회도 다르지 않았다.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막은 정성곤은 김민성과 윤석민을 상대로 뜬공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3회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박헌도를 높은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지만 김하성에게 좌전안타,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서건창을 2루수 땅볼, 이택근을 3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그 사이 타선도 폭발했다. 1회에만 9점을 뽑은 타선은 2회 1점, 3회 5점을 추가했다.
이후에도 다르지 않았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쳤으며 5회 또한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였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성곤은 선두타자 김재현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첫 실점 위기였지만 이번에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6회까지 단 64개만 던진 정성곤은 변함없이 7회에도 등판했다. 첫 타자 박병호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김민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다. 이어 폭투 때 3루까지 주자를 허용한 정성곤은 윤석민 희생 플라이 때 첫 실점을 했다. 그래도 여전히 15-1.
정성곤은 팀이 15-1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김사율에게 넘겼다. 넥센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으며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춘 정성곤이다. 투구수는 75개.
[KT 정성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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