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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여자를울려' 한종영 "소속사 3000:1 오디션 뚫은 비결요?" (인터뷰)

시간2015-08-19 06:56:09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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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데뷔작인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일리있는 사랑'에 이어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까지 고작 두 작품을 소화했지만, 배우 한종영(19)은 이미 주목받는 신예다.

"'여자를 울려' 촬영이 끝나니 섭섭한 마음도, 또 조금은 후련한 마음도 들더라고요. 매주 목요일 대본리딩을 진행 했는데 그 시간에 집에 있다는 게 어색했고요. 이제는 새로운 작품의 오디션을 보고 있어요. 오디션은 항상 떨리지만 그래도 편안한 마음을 먹을 때 결과가 더 좋더라고요. 긴장과 편안함, 그 중간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한종영은 '여자를 울려'에서 강윤서 역을 맡아 아버지를 향한 복잡한 마음을 드러내는 문제아 아들의 모습을 연기했다. 강윤서는 지난달 26일 방송된 '여자를 울려' 30회에서 외국으로 향하며 아버지 강진우(송창의)와 이별하게 됐다.

"유학을 떠나는 전개는 미리 알고 있었지만, 그 순간이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더 아쉬웠어요. 특히 부모님이 많이 아쉬워하시더라고요. 제 모습을 보려고 시청하시다 지금은 드라마의 애청자가 되셨거든요. '이제 안 나오냐?'고 여러 번 물으셨어요."

'일리 있는 사랑'에서 잘 생긴 아르바이트생 덕배 역을 맡아 처음 대중에 얼굴을 알린 뒤, 이번 '여자를 울려'로 잠재된 연기력까지 증명한 한종영. 촬영장에서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아직 서툴지만, 그만큼 무서운 속도로 많은 것들을 배워나가고 있다.

"지금은 촬영장이라는 공간이 처음보다는 조금 익숙해졌어요. 하지만 여전히 부족함은 많이 느끼죠. 특히 '여자를 울려'는 '일리 있는 사랑'에 비해 대선배님들이 더 많은 작품이다 보니 '이 분들께 다가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떤 얘기를 드려야하나'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작품에서 막내이다 보니 다들 잘 챙겨주셨어요. 감사하죠."

한종영에게는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함께 한 '여자를 울려' 촬영장. 그중에서도 그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했고, 그만큼 더 많은 마음을 써준 상대는 아버지 역할의 배우 송창의였다.

"잘 챙겨주셨죠. 친근한 삼촌처럼 다가와주셨어요. 처음에는 '어떻게 친해질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둘 다 LG트윈스를 좋아해서 그런 공통분모를 찾아가며 더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기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셨고요. 매번 촬영 때마다 배운 게 많아요. '우리 부자의 케미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제 대사도 함께 읽고 많은 것을 알려주셨어요. 많이 얘기해준 것이 '교감'이었어요. '연기는 둘이서 하는 거니까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는 말을 앞으로도 마음에 새기려고 해요."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연극을 공부하며 자연스럽게 배우를 꿈꾸게 됐다는 한종영. 미래의 조승우를 꿈꾸며 배우의 길을 준비하던 한종영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순간은 배우 배용준, 김수현, 박서준 등이 소속된 현 소속사 키이스트의 오디션에 지원한 것이었다.

"소속사 오디션 경쟁률이 3000:1이었다는 말을 뒤늦게 들었어요. 그렇게 많이 지원한 줄도 몰랐고요. 사실 그렇게 지원자가 많은 걸 알았다면 제가 지원을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웃음) 오디션 당시에 다른 친구들이 연기하는 걸 봤는데 멋있는 역할, 연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반면 저는 제게 자연스럽고 어울리는 게 뭘까라는 생각을 하다 시트콤 대사를 준비해 갔어요. 그 점이 좋게 보인 것 아닐까 생각해요."

꿈꾸는 이는 많지만, 발걸음을 내딛기가 쉽지 않은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한종영. 그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당연한 말이겠지만 배우는 연기를 보이는 사람이니까 연기력으로 승부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더 연기에 집중하고 있고요. 또 제가 시나리오를 쓰거든요. 2, 3개 정도를 썼고, 고등학교 때는 제가 쓴 시나리오로 친구들과 단편영화를 만들어 영화제에 출품도 해봤어요. 나중에는 배우 하정우 선배님처럼 연기와 연출을 함께 하는 것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해요."

[배우 한종영.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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