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괜찮아질 만하면 부진을 거듭한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송은범의 행보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잘 던져야 한다. 팀 사정이 그렇다. 힘없이 무너지면 연패는 더 길어진다.
송은범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날 전까지 송은범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2승 7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8.12의 성적을 남겼다. 2군에서 '부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몇 차례 호투로 희망을 밝혔으나 공염불에 그쳤다. 그게 현실이다.
송은범은 7월 마지막 등판인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이때만 해도 미래는 장밋빛이었다. 하지만 8월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은 12.27(7⅓이닝 10자책)에 달했다. 특히 최근 2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조기 강판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7일 LG전 3⅓이닝, 13일 넥센전에서 2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떠났다. 김성근 한화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 한화의 불펜 사정도 매우 좋지 않다. 윤규진이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권혁은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37.80(1⅔이닝 7자책)으로 몹시 부진하다. 김 감독은 묘수를 짜냈다. 18일 "박정진과 배영수가 뒤에서 대기한다. 배영수는 당분간 불펜"이라고 했다. 이 또한 선발투수가 어느 정도 이닝을 책임져줘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결국 선발 야구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일단 한화는 전날(18일) 미치 탈보트가 7⅓이닝, 박정진이 1⅔이닝을 던졌다. 선발 탈보트가 긴 이닝을 소화한 덕택에 19일 경기에 활용할 자원에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 하지만 송은범이 또 초반에 무너진다면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송은범이 더 책임감을 갖고 던져야 하는 이유다.
한편 NC는 외국인 투수 잭 스튜어트를 선발투수로 내보낸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지난달 4일 한화전에서 7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난 바 있다. 하지만 후반기 7월 이후 8경기 중 7경기에서 6이닝 이상 투구했고, 8월 3경기 평균자책점도 3.66으로 괜찮았다.
[한화 이글스 송은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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