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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해냈다.
강정호는 19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벌어지는 201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7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그레고리 폴랑코(우익수)-스탈링 마르테(좌익수)-앤드류 맥커친(중견수)-아라미스 라미레즈(3루수)-강정호(유격수)-닐 워커(2루수)-페드로 알바레즈(1루수)-프란시스코 서벨리(포수)-프란시스코 리리아노(투수)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애리조나 선발투수는 우완 체이스 앤더슨. 2-2 동점이던 1회말 2아웃에서 첫 타석을 맞은 강정호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를 타격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 1사 1루에서는 볼카운트 3B 1S로 유리했지만 5구째 타격한 것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5회말 2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초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득점도 성공했다. 알바레즈의 중전 적시타 때 라미레즈와 함께 득점해 피츠버그가 6-3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강정호는 이 기세를 몰아 7회말 타석에서는 홈런까지 터뜨렸다. 7회말 1아웃에서 우완 구원투수 조쉬 콜멘터를 상대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렸다. 2구째 들어온 77마일(124km)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 이 홈런으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한국인 빅리거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것은 강정호가 역대 3번째다. 이전에는 최희섭(KIA 타이거즈),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먼저 기록했었다.
9회초에는 3루 수비로 위치를 옮긴 강정호는 엔더 인시아테의 타구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고 폴 골드슈미트의 타구가 1루수 실책으로 우측 외야로 빠져 나가면서 8-8 동점을 허용하는 빌미가 됐다. 강정호의 시즌 11번째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곧바로 만회할 기회가 찾아왔다. 9회말 1사 2루 찬스를 맞은 강정호는 데이비드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우측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1루 직선타로 아웃되면서 끝내기 안타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치닫았고 강정호는 연장 12회말에 여섯 번째 타석에 나섰다. 1사 2루 찬스. 애딘슨 리드와 맞붙었으나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14회말에도 타석이 찾아와 키스 헤슬러와 대결했지만 결과는 2루 땅볼 아웃이었다.
피츠버그는 15회말 공격에서 플로레몬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9-8로 겨우 승리했다.
이날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터뜨린 강정호는 시즌 타율이 .285(333타수 95안타)를 유지했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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