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9회초 동점을 허용하는데 빌미가 된 실책을 저질렀다. 여기에 9회말에 찾아온 끝내기 찬스에서 잘 맞은 타구를 생산했으나 더블 아웃으로 이어졌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화난 것은 당연했다. 결국 덕아웃에서 강하게 자책했다. 헬멧을 벗어 던지더니 들고 있던 방망이도 던져버렸다.
강정호는 19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나섰다.
5회말 우전 안타, 7회말 좌월 솔로 홈런으로 멀티히트는 물론 메이저리그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까지 기록한 강정호는 기분 좋게 9회초 수비를 맞았다. 8-6으로 앞서고 있던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3루수로 내보냈다. 하지만 웬걸. 3루수로 나서자마자 실책을 범한 것이다.
강정호의 실책으로 1루를 밟은 엔더 인시아테는 폴 골드슈미트의 타구가 1루수 실책으로 이어진 사이 득점했다. 애리조나는 두 차례의 실책으로 8-8 동점을 이뤘다.
강정호는 아쉬움을 뒤로 한채 9회말 1사 2루 찬스를 맞았다. 데이비드 에르난데스로부터 밀어친 타구는 우전 안타로 빠져 나가는 듯 보였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 안타가 보이는 순간. 그러나 타구는 1루수 직선타로 이어졌고 미처 2루로 귀루하지 못한 앤드류 맥커친마저 더블 아웃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덕아웃으로 돌아온 강정호는 헬멧과 방망이를 던지며 쌓인 분노를 풀었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행동이었지만 메이저리그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어느덧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강정호가 다양한 경험을 쌓다보니 이런 일도 생긴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