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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이어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에서 계속되는 아버지와 아들의 여정. 미국 와이오밍 주에 자리한 그랜드티턴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의 장엄한 산세와 크고 작은 호수가 빚어낸 그림 같은 풍광으로 1929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 더불어 공원 어느 곳에서든 만년설을 머리에 인 채 웅장하게 솟구친 티턴 산맥(4,197m)의 매혹적인 모습으로도 유명하다.
여정은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 잭슨홀에서 시작된다. 그랜드티턴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잭슨홀은 그랜드티턴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한 아담한 시골 마을.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쉬어갈 수 있는 레스토랑, 숙소 등 트레커들을 위한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을 지나 국립공원에 들어서자, 그랜드티턴의 웅장한 산봉우리와 영롱한 빛의 호수가 시선을 압도한다. 트레일 입구까지 가려면 먼저 보트를 타고 제니 호수를 건너야 한다. 주변으로 펼쳐지는 황홀한 경치에 감탄하며 물길을 달려간 뒤 본격적인 트레일을 시작한다. 일행이 선택한 트레일은 그랜드티턴에 마련되어 있는 여러 트레일 중 원시림과 신비로운 호수의 어울림이 절경을 이루는 타가트 호수 트레일.
산골 같은 소박한 풍경이 펼쳐지지만, 머리 위로는 만년설에 뒤덮인 우람한 봉우리가 솟아있어 웅장함을 더하고, 산행 도중 야생동물을 만났을 경우의 대처법과 경고 문구가 구간마다 설치돼 있어 기대감과 긴장감 속에 걸음을 이어간다. 곧이어 다다른 트레일의 첫 번째 목적지 타가트 호수에는 잔잔한 물결 위로 비친 은빛 설봉의 반영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호수가 펼쳐놓은 평화로움에 취해 한참을 머무르던 일행은 남은 여정을 위해 걸음을 재촉한다. 걸음을 더할수록 숲은 깊어지고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원시림을 지나다 보면 곰과 사슴, 마못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불쑥 나타나며 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그렇게 얼마나 올랐을까. 어느새 길은 지난겨울 녹지 않은 눈으로 새하얗게 변해 있다. 계속되는 산행에 점점 지쳐가지만 힘겨운 구간마다 서로를 응원하며 나아가는 아버지와 아들. 마침내 여정의 목적지 해발 2,911m 서프라이즈 호수에 도착한 일행. 무사히 트레킹을 마친 기쁨을 함께 나누며 부자는 여정을 마무리한다.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의 신비롭고도 경이로운 풍광은 오는 23일 오전 7시 40분 KBS 2TV '영상앨범 산'에서 만날 수 있다.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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