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실책을 해서 그랬겠죠"
염경엽 넥센 감독은 '빅리거 제자' 강정호의 행동을 이해했다.
강정호는 19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가 될 수도 있는 회심의 타구를 날렸지만 더블 아웃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샀다. 그리고 덕아웃으로 들어와 헬멧과 방망이를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 해까지 넥센에서 호흡을 맞췄던 염경엽 감독은 이날 수원 KT전을 앞두고 "TV 중계로 강정호가 헬멧을 던지는 장면을 봤다"라면서 "실책을 해서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9회초 3루 수비에 나서다 타구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하면서 팀이 8-8 동점을 허용하는데 빌미를 제공했다.
염 감독은 강정호가 덕아웃에서 분노를 표출한 것에 대해 "그런 행동도 필요하다. 메이저리그는 자신의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다"라면서 "만약 (강)정호가 수시로 그랬다면 오해를 살수도 있겠지만 평소에도 성실했을 것이고 감독도 정호가 자책하는 걸로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이해했다.
염 감독은 팀내 선수가 자신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것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단, 전제 조건이 있다.
"기물을 파손하지 않는 선에서, 안 보이는 곳에서 하라고 한다. 누구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염 감독은 이 원칙을 외국인 선수에게도 적용하고 있다. "용병이라고 팀의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는 안 된다"라는 게 그 이유다.
[염경엽 감독과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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