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이제 몇 승 더 하면 100패 안 하나"
조범현 KT 감독의 '역질문'이었다. 사실 시즌 초만 해도 KT는 100패를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력을 보였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조 감독은 19일 수원 넥센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몇 승 더 하면 100패 안 하나"는 역질문을 했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108경기를 치러 36승 72패(승률 .333)를 기록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9승만 해도 사상 초유의 100패 시즌은 면할 수 있다.
시즌 초반 KT의 행보는 처참한 수준이었다. 11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고 5월 5일까지 29경기를 치러 3승 26패에 머물렀다. '이러다 100패는 물론 그 이상도 할 수 있다'는 주위의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트레이드, 대체 용병 영입 등 전력 보강에 나서면서 달라진 면모를 보인 KT는 이후 33승 46패로 선전하고 있다.
KT의 달라진 경기력은 바로 지난 경기인 18일 수원 넥센전에서도 볼 수 있다. 초반부터 맹공을 펼치며 15-5로 크게 이겼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에이스급 투수에게는 잘 치지 못한다. 그래도 그 외의 투수에게는 치긴 치더라"고 평했다.
조 감독은 암울했던 시즌 초반을 돌아도면서 "아마 그 페이스 그대로 갔다면 20승이나 했을지 모르겠다"라고 쓴 웃음을 지은 뒤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면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감독은 KT가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한 것에 '호흡'을 그 이유로 말했다.
"선수들이 여기저기서 모이다보니 자기 할 것만 하고 서로 어색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걸 없애려고 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도 막상 경기에서는 호흡이 맞지 않아 경기 자체가 잘 되지 않았다"
이어 조 감독은 "풀타임을 뛴 선수도 거의 없어서 경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FA로 온 선수들도 부담이 커 보였다"라면서 "그래도 요즘엔 호흡도 맞아가고 있고 선수들도 경기를 즐기는 것 같다. 계속 나가니까 '오늘 못해도 내일 하면 된다'는 여유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조범현 KT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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