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시청률 18% 넘기면 기자들과 소풍 가겠다"
배우 정웅인이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제작발표회 당시 내세웠던 시청률 공약이다. 정신 없는 일정 속에 '용팔이'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웅인은 시청률 공약을 묻자 취재진과 함께 머리를 모았다.
골똘히 생각하던 그는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다 시청률 18%가 넘을 경우 SBS 출입기자들과 함께 소풍을 가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도시락은 내가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출연자들도 거들었다. 채정안은 "그럼 나는 맥주를 사겠다"고 말했고, 주원은 "나도 치킨을 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정웅인은 김태희에게 "그럼 넌 비를 데려와라. 하늘에서 내리는 비 말고 네 남자친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조현재는 소주, 스테파니 리는 보드카를 사오겠다고 약속했다.
때문에 배우들은 보통 드라마 첫방송 전 꿈의 시청률을 밝히며 독특하고 재밌는 시청률 공약을 내세운다. 하지만 최근들어 주중 드라마가 침체되면서 배우들이 내건 시청률 공약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용팔이'는 달랐다. 첫방송부터 두자릿수 시청률로 시작하더니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결국 19일 방송된 5회 시청률은 전국기준 18.0%(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 기록이자 자체최고시청률, 2015년 방송된 주중드라마중 최고 시청률 기록이다.
바쁜 촬영 일정으로 시청률 공약이 그대로 이행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공약을 이룰 수 있는 시청률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상황. 배우들 열연에 힘입어 얻은 결과인 만큼 더 뿌듯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주원, 조현재, 김태희, 채정안, 스테파니 리, 정웅인(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