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새로운 시도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꾸준하게 받아 온 드라마스페셜이 이번에는 스포츠성장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한 때 육상 유망주로 촉망 받았으나 부상과 슬럼프로 힘겨운 시기를 보낸 주인공 승희의 좌절과 성공 스토리를 그려내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KBS 별관 대본회의실에서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2의 네 번째 작품 '알젠타를 찾아서'(극본 이민재 연출 김정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정현 PD는 “제목이 어렵다고 많이 이야기를 하더라. ‘알젠타’는 하나의 상징이다. 스포츠라는 껍데기를 가지고 있다. 요즘 취업을 앞둔 청년들을 바라 봤을 때 꿈을 많이들 잊고 사는 것 같이 보였다. 무모하더라도 하고 싶은 것을 꼭 한 번쯤 쫓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극중 등장하는 전설의 육상선수 강진아 역은 배우 김희정이 맡았다. 이로서 김희정은 오랜 만에 아줌마 역할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대본이 매력적이었다”며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김희정은 “그간 주로 아줌마 역할을 맡아 왔다. 이번 역할을 계기로 도화지에 색칠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컬러로 표현하자면 은빛이다”라고 말해 새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베테랑 연기자 김희정과 호흡을 맞추게 된 주인공 두 명은 신인으로 기용됐다. 김정현 PD는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수경과, 드라마 연기에 첫 도전하는 모델 황세온을 캐스팅 했다. 김 PD는 “신선하고 건강한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신인을 캐스팅 했다”고 설명했다.
녹록치 않은 과정의 연속이었다. 김정현 PD는 “더운 여름날 예천에 내려가 한 생각은 이걸 정말 해야 하나였다. 우리나라 장대높이뛰기 종목의 기반이 열악하다. 전국에 선수가 서른 명이 안 된다고 들었다. 실내에서 이를 할 수 있는 곳이 예천 밖에 없었다. 다행히 예천군 관계자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무더위와 싸우며 찍었지만 안방극장에는 몇 장면들을 통해 시원함을 안기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김 PD는 “딱딱한 장대가 휘면서 주인공이 가로대를 넘는 장면이 등장할 거다. 더운 여름 밤, 시원하게 다가가길 바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간 드라마 소재로 삼은 적 없는 장대높이뛰기라는 스포츠 종목을 통해 시원한 감동을 안기겠다는 ‘알젠타를 찾아서’는 배우 김희정과 신예 이수경, 황세온의 뜨거운 열정으로 탄탄한 출발점을 확보한 상태다. 시청률과 상관없이 스포츠드라마의 기폭제가 될 것임을 기대하는 바다.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2의 네 번째 작품인 ‘알젠타를 찾아서’는 21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