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렛츠고 시간탐험대', 채널 최고시청률 기록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중국판으로 제작된 '렛츠고 시간탐험대'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4년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예능 '렛츠고 시간탐험대'가 중국판으로 제작돼 사천위성 채널에서 첫 선을 보였다. 'LET'S GO 咱们穿越吧'(LET'S GO 우리 타임슬립 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달 첫 방송됐는데, 방송 3주만에 사천위성 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천위성 채널은 1994년 설립된 중국 내 채널로, 커버리지 8억명 이상을 자랑하는 방송사다. '렛츠고 시간탐험대'는 CJ E&M에서 중국에 정식으로 포맷을 판매, 중국의 대형 제작사 3C 미디어에서 제작을 맡았고, 사천위성 채널을 통해 지난 7월 말부터 방영을 시작했는데 방송 3주만에 시청률이 0.9%까지 치솟았다. 94년 방송사 설립 이후 채널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평소 사천위성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이 0.2%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이는 주목할만한 수치다.

최근 중국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수입에 대한 엄격한 규제안을 마련하고, 수입 포맷일 경우 자국 상황에 맞는 현지화와 창의성을 추가해야 한다는 지침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때문에 중국인의 정서와 맞는 현지화 작업에 성공한 '렛츠고 시간탐험대' 중국판의 성공이 더욱 고무적이다.

뿐만 아니라 '렛츠고 시간탐험대'는 방송 직후 텐센트, Letv, 아이치이, 요오쿠투도우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영상이 공개되자 총 2천 7백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 팔로워 수도 7만명까지 급증했다.

중국판 '렛츠고 시간탐험대'는 한국에서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했었던 tvN의 김형오 PD가 포맷 판매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현지 제작진과 함께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6월 첫 촬영에 들어갔고, 오는 10월까지 총 12회차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배우, 가수, 프로듀서, 개그맨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중인 장한위, 쑹쑈보, 썬텅, 황쑈레이, 위쑈퉁, 양쒸원, 장궈리 등의 출연진이 캐스팅됐으며, 성룡이 카메오로 출연 예정이다. 선사시대, 송나라, 명나라, 당나라 등 중국의 다양한 역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인데, 특히 중국은 수 많은 왕조의 흥망과 다양한 역사를 보유하고 있기에 그 어느 나라보다도 유익함과 재미 요소가 잘 조합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렛츠고 시간탐험대'는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실제 조상들의 삶을 그대로 재현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2013년 파일럿 프로그램을 거쳐, 지난해 tvN을 통해 방송됐다.

[중국판 '렛츠고 시간탐험대' 포스터. 사진 = CJ E&M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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