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좋은 쪽으로 변하고 있다."
9위로 처진 LG. 사실상 5강다툼서 밀려났다. 리빌딩 모드로 전환했다. 양상문 감독은 2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건 감독 잘못이다. 감독부터 잘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겠다"라고 했다. LG가 올 시즌 9위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창단 이후 가장 나쁜 순위를 받은 것으로 기록된다.
리빌딩 모드에선 원칙이 중요하다. 양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 단호했다. 그는 "양석환은 좋은 쪽으로 변하고 있다. 타격도 그렇고 수비도 그렇다. 좋아지는 느낌을 계속 받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양석환이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입지를 당장 뛰어넘을 수는 없다. 양 감독은 "석환이가 3루를 보고 히메네스가 지명타자 혹은 1루수를 볼 수도 있다. 유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라면서도 "히메네스가 못하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양석환이 아직은 후발주자로서 분발해야 한다는 의미.
양 감독은 왼손타자 서상우도 간혹 선발라인업에서 뺀다. 특히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왔을 때 서상우가 빠지는 경우가 많다. 양 감독은 "이제 막 1군에서 적응하는 타자다. 천천히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언젠가는 강한 왼손투수도 상대해봐야겠지만,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기 보다 아플 때도 있다. 스탭 바이 스텝으로 해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서상우는 이날 두산 왼손 선발 장원준이 선발 등판하면서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양석환과 서상우는 언젠가 LG 타선 중심으로 올라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실제로 베테랑 타자들이 많은 LG 입장에서는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 양 감독은 그 시작에서 양석환과 서상우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양석환(위), 서상우(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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