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김상현, 시야 더 넓어져야."
조범현 kt wiz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김상현은 시야가 더 넓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현은 올 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2할 7푼 7리 22홈런 67타점 출루율 3할 4푼 9리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돌파했고, 최근 2경기에서 9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전날(19일) 수원 넥센전에서 5-9로 뒤진 9회말 추격의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10-9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김상현은 누가 뭐라고 하든 자기 스윙을 한다"며 "투구 패턴 등 보면서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해야 한다. 그럴 나이가 됐는데, 항상 홈런을 노린다"고 했다. 잠시 외야를 바라보던 조 감독은 '타이어 바꿀 때'라는 광고판을 보며 "타이어가 아니라 생각을 바꿔야 한다. 시야가 더 넓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항상 김상현에게 100%만 치라고 하는데, 100% 이상 친다. 상황에 따라 희생플라이만 쳐도 한 점인데, 점수 차에 관계없이 홈런 스윙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이라도 안정을 찾고 있는 것 같다. 요즘 보면 기다리더라"며 "초반에는 김상현 뿐만 아니라 다들 정신이 없었다. 이런 야구도 있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가장 바라는 건 선수들이 의식을 바꾸는 것이다"며 "팀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기는 것도 좋지만 하나의 팀이라는 생각을 갖고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kt 조범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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