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kt wiz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시즌 8승에 성공했다. 6번째 도전 만에 따낸 승리라 기쁨을 더했다.
옥스프링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8-3 승리로 옥스프링은 시즌 8승째를 챙겼다. 이날 투구수는 91개. 최고 구속 145km 직구(12개)와 커터(29개), 너클볼(21개), 커브(16개)슬라이더(10개) 등을 섞어 던졌다.
평소보다 너클볼 구사 비율을 높였다. 이날 옥스프링은 삼진 4개 중 2개를 너클볼로 잡아냈다. 3회말 이용규는 124km, 4회말 최진행은 127km 너클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나머지 2개는 슬라이더와 커브였다. 특히 3회말 제이크 폭스를 상대로는 6구 모두 너클볼만 던져 땅볼 유도에 성공했다.
옥스프링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 완투 2차례 포함 7승 9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kt의 에이스였다. 그러나 올 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97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등판에서 팀의 4연승을 견인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옥스프링은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를 삼진 처리한 뒤 이용규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경언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계속된 2사 3루 상황에서 김태균을 유격수 직선타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3-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2회말. 옥스프링은 선두타자 폭스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7구째 117km 커브가 낮은 코스에 잘 떨어졌으나 노림수에 당했다. 최진행을 볼넷, 조인성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신성현을 헛스윙 삼진, 정근우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용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김경언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2실점째.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김태균을 2루수 땅볼, 폭스를 3루수 땅볼로 각각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말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최진행을 삼진, 강경학과 조인성을 나란히 땅볼로 잡아냈다.
팀이 4-2로 달아난 5회말. 옥스프링은 선두타자 박노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곧이어 포수 장성우가 정확한 송구로 대주자 권용관의 도루를 막아냈다.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경언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팀의 4-2 리드로 승리투수 요건 완성.
옥스프링은 6회부터 조무근에게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후 kt 타선이 추가 4득점해 격차는 8-2로 벌어졌다. 옥스프링의 승리는 사실상 반석 위에 올라간 셈. 이후 내야진의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을뿐 계투진이 한화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너클볼이 통하니 옥스프링의 시즌 8승은 생각보다 수월했다.
[kt wiz 크리스 옥스프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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