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최악의 패턴을 반복했다. 7연패를 피하지 못한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한화 이글스의 연패 탈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전에서 3-8로 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최다 7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전적 53승 57패를 마크했다.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5위 KIA 타이거즈(54승 53패)와의 격차도 2.5경기까지 벌어졌다.
투타 밸런스 모두 좋지 않았다. 추격점 이후 실점하는 최악의 패턴이 나왔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은 조급해졌다. 이날 경기 전 "투타 모두 가라앉았다"던 김성근 한화 감독의 말이 딱 맞았다.
선발투수 송창식이 5이닝을 꾸역꾸역 채웠으나 7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6패(5승)째를 떠안았다. 1회부터 불안한 제구로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2회초에는 안타 4개를 맞고 3실점했다.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고, 타선이 홈런 2방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하필이면 5회초 추가 실점하는 바람에 흐름이 나빠졌다. 득점 직후 실점, 야구에서 나올 수 있는 최악의 패턴이다.
2-4로 뒤진 7회초도 두고두고 아쉬웠다. 배영수가 2아웃을 잘 잡고 박경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는 장성우. 배영수는 볼카운트 2B 2S 상황에서 몸쪽 낮은 코스 직구를 던졌다. 배영수와 조인성 모두 스트라이크로 판단하고 더그아웃을 향했다. 그러나 김익수 구심은 요지부동이었다. 결과는 장성우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가 됐다. 당연히 이닝 종료를 생각했는데, 오히려 실점 위기가 만들어졌다.
필승조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는 실패였다. 모상기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심우준과 김영환에 연속 적시타를 맞아 추가 3실점했다. 2-7. 한화 입장에선 그야말로 KO 펀치를 얻어맞은 격이었다. 지난 2경기에서 6안타 1득점으로 침묵한 타선을 감안했을 때 5점 차는 무척 크게 느껴졌다. 이날도 한화 타선은 5안타 3득점으로 침묵했다. 최근 3경기 11안타 4득점 빈타. 이날 2안타는 제이크 폭스와 김경언의 솔로 홈런 2방이었고, 한 점은 상대 실책에 편승해 얻었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니 손 쓸 방법이 없었다. 타선은 홈런 2방을 제외하면 4차례 득점권에서 한 점만 뽑아냈다. 이마저도 상대 실책이 동반된 결과. 1회말 무사 2루, 2회말 1사 1, 2루를 놓친 충격이 컸다. 2-8로 뒤진 8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는 상대 송구 실책으로 간신히 한 점을 뽑았을 정도다. 투수들은 나오기 무섭게 실점했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고, 더그아웃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팬들도 하나 둘씩 경기장을 떠났다. 돌아온 건 7연패였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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