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2회 터진 브래드 스나이더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59승 1무 50패로 4위 유지. 반면 SK는 5연패에 빠지며 8위 롯데에도 1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
승부는 12회에 갈렸다. 3-3 12회초 1사 만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끝낸 넥센은 12회말 스나이더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고 그대로 경기 끝.
8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SK 선발로 나선 김광현과 넥센 선발로 나선 앤디 밴헤켄 모두 호투를 펼치며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SK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의윤이 밴헤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후 찬스는 넥센이 더 많았다. 1회 세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넥센은 2회와 3회 1사 2루, 4회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5회 2사 1, 3루에서도 박병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SK는 2회 정의윤 홈런 이후 17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는 등 밴헤켄에 완벽히 틀어 막혔다.
추가점을 얻지 못하던 SK는 9회 상대 실책에 힘입어 한 점을 보태며 승기를 굳힌 듯 했지만 넥센이 9회 대타 윤석민, 서건창 적시타로 2-2 균형을 이루며 연장전에 접어 들었다.
SK가 10회 박진만의 적시타로 다시 앞섰지만 넥센이 10회말 박병호의 홈런으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넥센이 됐다.
4연타석 삼진 포함, 첫 다섯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스나이더는 홈런 한 방으로 팀 승리 주역이 됐다.
11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한현희가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SK는 선발 김광현이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믿었던 정우람이 9회 동점을 허용한 끝에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넥센 스나이더. 사진=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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