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작품성 높은 영화들이 초가을 극장가를 수놓는다.
먼저 홍원찬 감독의 ‘오피스’는 지난 5월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돼 호평 받았다. 자신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종적을 감춘 평범한 회사원이 다시 회사로 출근한 모습이 CCTV 화면에서 발견되고 그 후, 회사 동료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홍원찬 감독은 “‘여고괴담’의 회사 버전”이라며 “‘여고괴담’이 입시지옥의 스트레스를 호러로 풀었다면 우리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스릴러로 푼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아성은 항상 불안하고 쫓기는 듯한 삶을 사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충무로의 ‘호러퀸’으로 등극했다. 9월 3일 개봉.
제6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작인 ‘이민자’는 1921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뉴욕 엘리스섬에 도착한 여인 에바와 그녀를 버릴 수도 지킬 수도 없었던 두 남자 브루노와 올란도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작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가 희망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여주인공 에바 역을 소화했다. 매 작품마다 특유의 메소드 연기를 선보이는 호아킨 피닉스(브루노 역)와 ‘어벤져스’‘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제레미 레너(올란도 역)의 강렬한 연기대결이 관람포인트다. 외신은 “우리가 클래식이라 부르는 모든 요소를 갖춘 영화!”라고 평했다. 9월 3일 개봉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통산 여섯 번째 칸 영화제 진출작 ‘앙: 단팥 인생 이야기’는 지난 5월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납작하게 구운 반죽 사이에 팥소를 넣어 만드는 전통 단팥빵 도라야키를 파는 가게에 남모를 사연을 간직한 할머니가 아르바이트로 오면서 무뚝뚝한 가게 주인과 외로운 단골 소녀에게 다시 시작할 용기를 선사하는 감동 드라마다. 도리안 스케가와의 원작과 가와세 나오미의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연출이 만나 재미와 감동을 고루 갖춘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9월 10일 개봉.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작으로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 받은 기대작 ‘더 홈즈맨’은 10월 8일 개봉한다. 거친 황무지 생활로 인해 고통 받는 세 여자를 아이오와로 이송하기 위한 두 남녀의 험난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세계적인 명배우 토미 리 존스가 각본, 감독, 주연을 맡았으며,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힐러리 스웽크는 인상적인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다.
[사진 = 각 영화사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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