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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최민수의 PD 폭행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폐지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KBS 2TV '나를 돌아봐'가 네티즌들의 폐지 청원 운동으로까지 확대되며 사면초가에 놓였다.
최민수는 지난 19일 경기도 모처에서 진행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촬영 중 자신을 향해 "욕하지 마"라고 말하는 외주제작사 PD와 언쟁을 벌이다 그의 턱 부분을 가격했다. 해당 PD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별다른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하루 뒤인 20일 최민수와 PD가 서로 화해했다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내놨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넘쳐 발생한 일인만큼 PD 또한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 두 사람은 촬영 당시의 오해를 풀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원만히 화해했다"고 해명했지만, 현재까지도 최민수와 '나를 돌아봐'를 향한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결국 제작진은 최민수의 사과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촬영해 방송에 내보내기로 했다. 최민수 하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자 시청자들은 출연자를 배려하기 위해 비공개로 전환한 '나를 돌아봐' 시청자 게시판에 최민수의 하차와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글들을 계속해서 올리기 시작했다. 간혹 '나를 돌아봐'에 대한 응원의 글들도 눈에 띄지만 극히 적었다.
급기야 게시판을 넘어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에 '나를 돌아봐'의 폐지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아직 참여 인원은 적지만, 폐지 서명운동까지 할 정도로 최민수의 PD 폭행 사태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서명 목표 5만명을 내세운 아고라 청원에 네티즌들이 얼마나 참여할 지 역시 주목된다.
서로에 대한 막말과 무단 이탈로 점철된 제작발표회, 그리고 잇따른 하차 선언과 번복, 최민수 폭행 사태까지 숨돌릴 틈 없는 논란의 연속이었던 '나를 돌아봐'가 사과 방송으로 다시 한 번 면죄부를 손에 쥘 수 있을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를 돌아봐' 시청자 게시판, 다음 아고라 청원 페이지. 사진 = KBS 홈페이지, 아고라 홈페이지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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