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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무대에서 거침 없이 카리스마와 끼를 방출하는 걸그룹 포미닛 현아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왠지 못하는 게 없을 것 같다. 수위 높은 춤도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화하고 카메라를 집어 삼킬 듯한 눈빛도 발사하는 현아에게도 못하는 게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연기'와 '청순 콘셉트'다.
최근 솔로 미니 4집 '에이플러스'(A+) 발매 인터뷰에서 현아는 "저는 연기 제안이 들어온다고 해도 결국 못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제 목소리가 호불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음악 캐릭터가 세다면 센데 제가 연기를 한다면 그게 많이 깨질 것 같아요. 제가 연기를 어느 정도 이상 잘 하지 않는다고 하면 연기엔 도전하지 않을래요. 두 마리 토끼를 잘 못 잡을 것 같아서. 제가 어색할 것 같기도 하고요. 제 무대를 보고 눈빛이 좋다면서 영화 제의가 몇 번 들어왔는데 정중히 거절했어요. 한 가지 일을 잘 하는 것도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한가지 잘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 '청순 콘셉트'의 무대다. 귀엽고 청순한 분위기를 발산하면서 시청자들을 압도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자기 분야가 아니란다. "귀엽거나 청순하거나 사랑스럽거나 이런 콘셉트로 활동하는 분들보다 제가 그걸 더 잘 할 자신은 없는 것 같아요. 섹시라는 게 제게 가장 맞는 옷인 것 같고 적합하게 표현할 수 있는 코드라고 상각해요. 갑자기 제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느낌으로 순수한 척 하는 것도 웃기잖아요. 좀 멀리 왔죠? 히히!"
연기와 청순 콘셉트를 잘 할 수 없다는 현아는 섹시 솔로 여가수로서 나름의 책임감과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제게 이효리 선배님과 비교해 주시기도 하고 솔로 섹시 여가수의 계보를 잇는다는 말을 거론해 주신다는 거 자체가 감사해요.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책임감도 있고, 약간의 압박처럼 항상 고민에 들게 하는 것 같아요. 굉장히 기분 좋은 칭찬이면서 부담이에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 같아요."
현아의 컴백 타이틀 곡 '잘나가서 그래'는 최근 힙합씬 대세 장르인 '래칫(Ratchet)' 기반의 힙합 댄스곡으로 그간 '빨개요', 포미닛의 '미쳐' 등 현아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작곡가 서재우, 빅싼초 콤비가 다시 한번 작사작곡을 맡았다. 그룹 비투비의 랩퍼 정일훈이 피쳐링 및 작사에 지원사격했다.
신보는 21일 낮 12시 공개.
[솔로 컴백하는 걸그룹 포미닛 현아.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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