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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호르타 前 동티모르 대통령이 오는 24일 열리는 KBS 미래포럼에서 개막 강연을 갖는다.
최근 KBS 미래포럼 개막을 앞두고 고영태 방콕 특파원이 미리 만난 호르타 前 대통령은 KBS 미래포럼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나타냈다.
"대한민국 친구들 안녕하십니까?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KBS 미래포럼에서 제 강연을 시청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해준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한국인은 과거의 성취를 자랑스러워 해야 합니다. 대단한 나라로, 엄청난 번영을 누리고 있지요. 조부모 세대와 부모 세대의 희생으로 한국 젊은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얻고, 세계를 여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동티모르의 독립운동가인 그는 동티모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애쓴 공로로 199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2006년에는 동티모르 총리를 거쳐, 2007년에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호르타 前 대통령의 신조는 경청의 리더십이다.
"대통령 재임 5년 동안 대화와 화해, 평화를 안착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내가 한 일은 나 자신을 낮추고,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전국 방방곡을 돌아다녔습니다. 경호원 없이목숨을 내놓고 도시를 방문했었고, 수천 명의 시민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갈등을 해결하는 그만의 방식이 있다고 호르타 前 대통령은 말했다.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그리고 겸손이 필요합니다. 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자신만이 진실을 알고 있다는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서부 아프리카의 갈등을 해결하라고, UN 사무총장이 나를 파견했을 때도 같은 방식으로 일했습니다. 겸손과 경청, 즉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중재 역할을 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 차이를 이해할 수 있고, 사람들을 화해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알게 됩니다."
그는 정치인도 경청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인들이 실제로 거리로 나가라는 말은 아닙니다. 시민들의 말을 듣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의 원칙이자 철학, 그리고 갈등 해결을 돕는 전략입니다."
호르타 前 대통령의 강연은 24일 KBS 미래포럼에서 들을 수 있다.
[라모스 호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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