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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당연히 대표팀에 살아남는 게 더 기쁘다."
오리온스 이승현이 제3회 프로아마최강전 MVP에 선정됐다. 이승현은 기자단 29명 중 18표에게 표를 받았다. 이승현은 2년 전 고려대 일원으로 우승 맛을 본 데 이어 이 대회 2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오리온스 입단 후 첫 우승이기도 하다. 또한, 이승현은 이날 대한농구협회가 발표한 남자농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도 선발, 지난 3년간 중도 탈락한 아픔을 씻어냈다.
이승현은 대회 "2013년에는 대학생 신분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자신감도 있었다 당시 첫 경기서 오리온스를 이겼다. 이후 탄력을 받아서 우승했다. 이번에는 저희가 봐도 대진표도 괜찮았고 국내 선수 개개인 능력도 고려대에 뒤지지 않았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했다.
그는 "고려대 후배들과의 대결이 부담 돼서 잠을 못 잤다. 모교 후배들을 상대하는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같이 뛰었던 동지들이었는데 적으로 만나서 기분도 남달랐고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그래도 선배 체면이 있는데 내 할 것을 하고 나오자는 생각이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내 욕심을 내지 말고 팀에 도움이 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특히 리바운드에 신경을 썼고 슛은 찬스가 날 때만 자신 있게 던졌다"라고 했다.
이종현과의 맞대결 소감에 대해서는 "2년 전에는 종현이가 MVP를 받았다. 그때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출중한 기량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내가 받았다. 느낌이 남다르다. 기분도 좋고 고려대 소속이 아닌 오리온스 소속으로 받아서 남달랐다"라고 했다. 이어 "공격할 때는 종현이가 신장도 크고 높이도 있어서 외곽 위주로 했다. 강상재가 매치업이 되면 미들슛도 쐈다. 어제 모비스전을 보니 골밑으로 못 들어오게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종현이는 골밑 플레이가 강점이라 지역방어를 쓰면 하이-로에서 압박을 해서 유기적인 볼 흐름이 이어지지 못하게 했다"라고 털어놨다.
강상재도 칭찬했다. 이승현은 "깜짝 놀랐다. 오늘 경기 하는 것을 보고 이민형 감독님이 저 없어도 공백이 없다는 말이 실감됐다. 그럴 만했다. 진짜 많이 성장했다. 칭찬해주고 싶다. 그렇치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라고 했다. 이어 조심스럽게 이종현과 강상재에게 조언했다. 그는 "하이-로 플레이를 할 때 상재가 하이에 올라가서 종현이에게 넣어주는 플레이를 하길 바란다. 둘 다 공격은 최고니까 연계 플레이를 하길 바란다. 그러면 대학에선 막을 자가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승현은 애런 헤인즈, 조 잭슨 등 새 외국인선수들에게도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헤인즈는 KBL에 오래 있었던 용병이다. 의사소통이 잘 된다. 국내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게 보인다. 친해지려고 한다. 조 잭슨은 한국은 처음이지만, 정통 포인트가드라는 부분에서 장점이 있는 선수다. 이번 시즌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인터뷰 말미에 김동광호 최종엔트리 승선 소식을 접했다. 이승현은 "대표팀에 선발돼 기분이 좋다. 뽑히게 돼서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감독님이 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뽑아준 것이라고 본다.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을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MVP보다 대표팀에 뽑힌 게 더 기분 좋다"라고 했다.
[이승현.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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