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켈리가 또 다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올시즌 SK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21경기에 나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특히 7월에는 5경기에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리그 최정상급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최근에는 주춤하다. 11일 롯데전 6이닝 9피안타 7실점 패전에 이어 17일 두산전에서도 5회에만 4실점한 끝에 5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하며 8패째를 안았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박민우를 1루수 앞 땅보로 처리한 켈리는 조영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종욱을 병살타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2회 실점을 했다. 2회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켈리는 나성범에게 142km짜리 커터를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맞았다.
3회와 4회는 깔끔했다. 3회를 땅볼 3개로 삼자범퇴로 처리한 켈리는 4회 손시헌과 지석훈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세 타자로 끝냈다.
5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성욱과 박민우에게 안타, 조영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이종욱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3실점째했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테임즈를 몸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데 이어 나성범은 3루수 뜬공으로 잡고 5회를 마쳤다.
5회까지 84개를 던진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5회에 이어 6회에도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손시헌에게 안타, 김성욱과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준 것. 그래도 실점은 하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만난 대타 모창민을 유격수 앞 땅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켈리는 팀이 0-3으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비교적 제 몫을 해냈지만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8승은 또 다시 무산됐다. 최종 투구수는 106개.
[SK 메릴 켈리. 사지=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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