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이 끝냈다' LG, 힘겹게 넥센 제압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전날 1점차 패배의 아픔을 털었다.

LG 트윈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넥센전 전적 4승 7패를 기록하며 시즌 전적 49승 63패 1무로 50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넥센은 59승 52패 1무.

이날 LG는 우규민, 넥센은 금민철을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우규민은 7이닝을 막으며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며 금민철 역시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넥센은 1회초 공격에서 가볍게 1점을 선취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브래드 스나이더의 1루 땅볼로 3루까지 향했다. 이어진 것은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 이때 3루에 있던 서건창이 득점했다.

넥센은 2회초 윤석민이 유격수 병살타를 치는 등 추가 득점을 하는데 애를 먹었다. LG 역시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균형을 맞춘 팀은 LG였다. 5회말 채은성이 우전 안타를 쳤고 유강남이 런 앤 히트 작전으로 좌전 안타를 터뜨려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장준원이 1루 땅볼 아웃에 그쳤으나 임훈의 2루 땅볼로 3루주자 채은성이 득점, LG가 1-1 동점을 이뤘다.

LG는 여세를 몰아 6회말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박용택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폭투로 2루까지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루이스 히메네스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졌다. LG가 2-1로 역전한 순간이었다.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양석환이 삼진에 그쳤지만 채은성의 타석 때 2루주자 히메네스와 1루주자 정성훈이 더블 스틸을 성공시킨데 이어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까지 더해져 LG가 3-1로 달아날 수 있었다.

곧바로 넥센의 추격도 이어졌다. 7회초 윤석민의 좌전 2루타와 이택근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3루 찬스를 잡은 넥센은 김하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넥센은 8회초 2사 1,2루 찬스를 맞았으나 김민성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지면서 9회를 기약해야 했다. LG는 8회말 무사 만루 찬스가 있었으나 한현희에게 3연속 삼진을 당하고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자 넥센에게 기회가 왔다. 9회초 이택근이 투수 번트 안타로 출루하고 박헌도의 타구는 유격수 실책으로 이어져 찬스를 이어간 넥센은 서건창의 우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LG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9회말 끝내기 승리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임훈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가 차려졌다. 손주인 역시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고 박용택이 중견수 키를 넘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LG가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LG 타선에서는 히메네스가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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