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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3차례 출루는 칭찬받을 만 했다. 그러나 어이없는 송구 실책 하나로 팀을 패배의 구렁텅이에 빠트릴 뻔 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그랬다.
추신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석 1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사구, 고의4구로 3차례 출루하며 28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고, 동점 득점까지 올리며 팀의 4-2 승리에 일조했다. 결과는 해피엔딩이었으나 수비에서 큰 실수를 저질러 팀을 패배의 늪에 빠트릴 뻔 했다.
상황은 이랬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루 상황. 디트로이트 미겔 카브레라의 타구가 추신수 앞에 떨어졌다. 안타였다. 1루 주자 이안 킨슬러는 2루를 지나 3루로 내달렸고, 추신수는 타구를 잡아 지체 없이 3루에 던졌다.
그런데 이게 웬걸. 송구는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의 키를 한참 넘겨 디트로이트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투수 콜 해멀스가 뒤늦게 커버에 들어갔으나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킨슬러는 홈을 밟았고, 카브레라는 2루까지 갔다. 그나마 텍사스가 추가 실점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이후 추신수는 1-2로 뒤진 6회초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미치 모어랜드의 2루타에 홈을 밟아 2-2 동점 득점을 올렸다. 실책으로 인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게 해준 득점이었다. 수비도 큰 실수 없이 잘해냈다. 결국 텍사스는 4-2 역전승을 거뒀다. 아드리안 벨트레와 제프 배니스터 감독의 동반 퇴장 악재까지 겹친 텍사스로선 그야말로 의미 있는 승리. 자칫 패배 원흉으로 몰릴 뻔 했던 추신수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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