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칸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오피스’가 사무실이라는 친밀하면서도 현실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사건을 통해 현실밀착 스릴러의 진수를 선사한다.
‘오피스’는 자신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종적을 감춘 평범한 회사원이 다시 회사로 출근한 모습이 CCTV 화면에서 발견되고 그 후, 회사 동료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이 영화는 직장인들에게 익숙한 공간인 사무실을 배경으로 삼아 2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층의 공감대를 사고 있다. 영화는 실제 부산에 위치한 건물 한 층을 사무실로 꾸며 진짜 회사처럼 보이도록 현실감을 높였다. 사원들의 자리에 세워진 회색 파티션으로 직장 내 소통의 단절을 그리고, 곳곳에서 보여지는 영업 스케줄 표와 같은 소품들은 관객들이 직접 ‘오피스’안으로 들어와 있는 실감을 전한다.
‘오피스’가 주는 스릴은 사무실에서뿐만 아니라 인물 간의 갈등에서도 느낄 수 있다. 정규직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20대 인턴 이미례(고아성),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소외 당하는 김병국 과장(배성우), 부하 직원들보다 실적에 신경 쓰는 김상규 부장(김의성), 일은 잘하지만 까칠한 홍지선 대리(류현경) 등의 인물들은 직장 내에서 있을 법한 캐릭터다. 성격이 뚜렷한 각각의 인물들이 빚어내는 갈등은 예비 직장인이나 회사원이라면 공감 가능한 설정이다.
관객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스릴러 ‘오피스’는 9월 3일 개봉한다.
[사진 제공 = 리틀빅픽처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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