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장원삼이 5이닝을 133개의 공으로 막아냈으나 승수를 쌓지 못했다.
삼성 장원삼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133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7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으나 구원투수들이 리드를 날리면서 2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다. 여전히 시즌 8승(8패).
장원삼은 올 시즌 한화전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5.59. 심지어 7월 25일 대전 경기서는 5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맞대결한 신인 김민우가 4⅔이닝 노히트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날 역시 역투를 펼쳤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5이닝을 133구로 막아내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발휘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장원삼은 1회 이용규, 권용관, 정근우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2회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최진행에게 풀카운트서 7구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갔다. 좌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김경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정범모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대타 제이크 폭스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맞았다. 신성현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이용규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최진행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 김경언을 유격수 더블 아웃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을 피했다. 4회 1사 후 폭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신성현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이용규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위기. 대타 김회성을 삼진으로 잡고 겨우 위기를 넘겼다.
4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진 장원삼. 5회 승리요건을 갖추기 위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정근우와 김태균을 연이어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최진행과 김경언을 연이어 볼넷으로 내보냈다. 대타 정현석을 상대하면서 130개(2012년 8월 21일 대구 롯데전-7⅔이닝 5실점 패전)를 넘겨 역대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수를 경신했다. 133구째에 정현석을 삼진 처리하면서 마침내 5이닝을 마쳤다.
직구 80개, 슬라이더 34개, 체인지업 16개를 섞었다. 직구 최고 143km까지 찍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구속이 올랐다. 그러나 이닝을 거듭하면서 한화 타자들이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파울 커트를 많이 했고, 결국 직구 비중을 더 높였다. 2회 3실점했으나 3~5회는 잘 막아냈다. 100개의 공을 넘긴 상황서 5회 2사 1,2루 위기를 막아낸 건 인상적이었다. 역대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장원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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