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SK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24)이 '프리미어 12'의 비밀 병기가 될 수 있을까.
박종훈은 올해 SK에서 선발 요원으로 활약하며 3승 7패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 중이다. 특출난 성적이라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면을 닿을 듯한 투구폼은 처음 접하는 타자에게 생소함을 줄 것이 분명하다. 특히 옆구리투수와 익숙하지 않은 외국 타자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박종훈은 지난 26일 인천 KIA전에서 6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제구에 기복이 있지만 제구가 좋은 날에는 국내 타자들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김용희 SK 감독은 2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박종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제구만 된다면 전 타석에서 잘 쳐도 다음 타석에서는 치기 까다로운 볼"이라면서 "국제 대회에 나가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종훈의 공을 처음 보면 치기 어렵다"는 김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굉장히 유리할 것이다"라고 국제 대회에서 유용히 쓸 수 있는 선수임을 강조했다.
박종훈은 아직 성인 대표팀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일 수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어차피 경험은 경기를 해야 쌓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50km대 강속구보다 박종훈의 공이 위력적일 수 있다"라고 추켜세웠다.
가뜩이나 우완 에이스감을 찾기 어려운 실정에 국제 대회에 맞춤형으로 내세울 수 있는 '깜짝 카드'를 발탁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과연 박종훈이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까.
[박종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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