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박정수가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박정수는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데뷔승 실패. 총 투구수 87개 중 스트라이크 49개를 꽂아넣었다.
박정수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최근 선발 등판은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전. 정확히 27일 만의 선발 복귀전이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1-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1회말. 선두타자 오정복을 1루수 직선타로 잘 잡아냈으나 이대형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으면서 꼬였다. 곧바로 앤디 마르테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끝이 아니었다. 김상현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2루 상황에서는 박경수의 2루타로 삽시간에 역전 허용.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는데, 우익수 박준태의 타구 판단이 아쉬웠다. 1사 2, 3루 위기. 김태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준 박정수는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힘겹게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도 위기를 맞았다. 2회말 선두타자 김종민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박기혁에게 안타, 오정복에게 볼넷을 각각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대형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돌려세우고 간신히 실점을 막았다. 유격수 박찬호의 빠른 움직임이 돋보였다.
3회 또 다시 흔들린 박정수. 3회말 선두타자 마르테에게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4점째를 내줬고, 1사 후 박경수와 김태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김민혁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김종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폭투로 5점째를 내줬다. 박기혁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4회말에는 오정복과 이대형, 앤디 마르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날 첫 삼자범퇴.
5회말 선두타자 김상현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은 박정수는 곧바로 유창식에게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유창식이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 박정수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박정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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