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하 한국)이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마쓰모토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1라운드 세르비아와의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15-25 19-25 16-25)으로 졌다. 전날 중국전에 이어 2연패.
한국은 이날 패배로 2승 3패(6점)를 기록했다. 세르비아는 4승 1패(11점). 또한 한국은 세르비아와의 역대전적에서 2승 9패 절대 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블로킹 하나 포함 팀 내 최다인 12득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이 36.7%(11/30)로 좋지 않았고, 이재영(흥국생명)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이 각각 4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세르비아는 티아나 보스코비치가 17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고 에이스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가 15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 김희진, 이재영을 비롯해 양효진(현대건설), 이다영(현대건설), 임명옥(도로공사)이 선발 출전했다.
세르비아는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를 비롯해 미야 오그제노비치, 마타 드르파, 조바나 스테바노비치, 밀레나 라시치, 티아나 보스코비치, 실비아 포포비치가 자리를 잡았다.
한국은 세르비아의 높이와 힘에서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계속해서 점수를 헌납했다. 김연경과 이재영이 분전했지만 격차는 쉽게 줄지 않았다. 그러자 이 감독은 세터를 교체했다. 이다영을 빼고 조송화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희진을 빼고 왼손잡이 라이트 황연주를 들여보냈다. 하지만 서브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세르비아가 25-15로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세르비아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한국은 1-6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 감독은 이재영을 빼고 이소영(GS칼텍스)을 투입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강한 서브로 세르비아의 뒷 공간을 노렸다.과 상대의 범실을 묶어 동점을 만들었고 16-1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점차 시소게임이 계속됐지만 리드를 잡은 건 세르비아였다. 세르비아는 미하일로비치와 보스코비치의 공격을 앞세워 25-19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세르비아는 틈을 주지 않았다. 압도적인 높이와 파워로 한국을 요리했다. 주포 김연경도 세르비아의 벽을 당해내지 못했다. 세르비아가 8점을 먼저 올렸다. 한국은 이재영과 김연경이 반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세르비아는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를 지배했다. 결국 세르비아 공략에 실패한 한국은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16-25 3세트마저 내줬다. 참패였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사진 = 대한배구협회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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