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백미였다. 눈이 호강하는 수비였다.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KIA 타이거즈는 kt wiz에 3-5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박찬호(KIA 타이거즈)의 명품수비는 감탄사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박찬호는 이날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타격 성적은 38경기 타율 2할 1푼 6리 홈런 없이 4타점. 하지만 수비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서서히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도 박찬호의 수비는 빛났다.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2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이대형의 2루수 땅볼 때 김민우의 송구를 번개 같은 속도로 달려오며 잡아냈고, 1루에 정확히 송구해 병살로 연결했다. 이대형의 빠른 발을 감안한 수비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3회말에는 1사 후 김상현의 안타성 땅볼 타구를 기막힌 다이빙 캐치로 걷어냈고, 정확히 1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하이라이트 필름에 등장하기에 손색없는 플레이였다.
박찬호는 지난달에도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낸 바 있다.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 정근우의 좌익수와 중견수, 유격수 사이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머리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잡아낸 순발력이 대단했다. 당시 그의 호수비는 한 주간 최고의 수비인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도 2차례나 명품 수비를 선보이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의 수비 장면. 사진 = KIA 타이거즈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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