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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수원 거포' 박경수(kt wiz)는 위대했다.
박경수는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5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이날 승리로 뒤늦게 시즌 40승(75패)째를 올렸다. 신생팀 창단 첫해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 날 홈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선물했다.
박경수는 이날 맹타로 올 시즌 처음 3할 타율을 돌파했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째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3할 1리(362타수 109안타)가 됐다. 지난달 10일 수원 삼성전 이후 2번째 4안타로 팀 승리까지 이끌어 기쁨 두 배.
첫 타석부터 박경수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1-1로 맞선 1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2루 주자 앤디 마르테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3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태훈의 안타, 김민혁의 2루수 땅볼에 3루를 밟았고, 상대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았다. KIA의 추격 의지를 꺾은 값진 득점이었다.
끝이 아니었다. 5회말에는 무사 2루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때렸다. 비록 타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7회말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간결한 스윙으로 만들어낸 안타였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박경수가 올 시즌 처음 3할 타율을 돌파한 순간이라 의미가 컸다.
이날 포함 박경수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3할 1리 19홈런 59타점, 타격 전 부문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까지 한 시즌 최고 타율은 데뷔 첫해인 2003년 2할 7푼 3리에 불과했고, 최다 홈런은 2008년과 2009년 8개, 타점은 2008년 43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4할대 출루율은 설명이 필요없다. '언제쯤 터지나' 고민하던 유망주가 신생팀의 활력소로 떠올랐다. 위대한 수원 거포의 진격은 어디까지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박경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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