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공 좋으니 공격적으로 던져라."
엄상백(kt wiz)을 깨운 포수 윤요섭의 한 마디였다.
엄상백은 2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팀의 10-0 영봉승을 이끈 엄상백은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이날 총 투구수는 94개. 최고 구속 147km에 이르는 빠른 공(48개)과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22개)이 조화를 이뤘고, 이전과 달리 도망가지 않은 공격적인 투구가 효과를 봤다. 94구 중 스트라이크 65개를 꽂아넣었다. 비율은 69.14%. 제구 불안도 사라진 듯했다.
엄상백은 경기 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이번 시즌 신인으로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최근 부진으로 2군까지 내려갔다와서 오늘 더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엄상백은 이날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짠물 투구로 KIA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이어 그는 "초구부터 공격적인 투구로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였다"며 "공수교대 때마다 윤요섭 선배가 공 좋으니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말씀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윤요섭은 이날 경기 내내 홈플레이트를 지켰고, 타격에서도 쐐기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엄상백은 "체력을 더 길러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kt wiz 엄상백.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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