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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최민수 PD 폭행 논란'에 대한 사과 인터뷰는 결국 전파를 타지 않았다.
28일 방송된 KBS 2TV '나를 돌아봐'는 최민수의 출연 분량을 통 편집시키는 것으로 이번 사태를 봉합했다. 과연 이것이 시청자도 원했던 모습이었는지 물음이 남는다.
방송에선 남은 출연자 조영남, 이경규, 김수미, 박명수가 한 목소리로 "나를 많이 돌아보겠다"고 반성했다. 자아 성찰 리얼리티 '나를 돌아봐'가 앞으로 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넌지시 내비쳤다.
이것을 최민수가 저지른 '폭행 논란'에 대한 진정한 사과라고 받아들여야 할까.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연예계 '욱벤져스'라 불리는 출연진의 순해진 모습을 부각하며 논란 잠재우기에 급급했다. 힘 잃은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었으나 '최민수 폭행 논란'에 대한 분명한 사과로는 부족했다.
조영남과 이경규는 이제는 뒤돌아보겠다며 바캉스를 떠났고 김수미와 박명수는 초심을 찾기 위해 대학을 찾아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시종일관 논란의 아픔을 드러내며 도리어 웃음으로 승화하는 모습이었지만 결국 논란에서 이끌어낸 웃음일 뿐이었다. 논란을 방송 소재로만 다룬 셈이다.
포털사이트에서 '나를 돌아봐'를 검색하면 최민수 관련 검색어가 도배돼 있다. 프로그램 종영 후 '나를 돌아봐 = 최민수'가 되지 않으려면 더이상 논란을 야기하지 않는 것은 물론,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이를 하나씩 지워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민수를 자진 하차시킨 결정만이 최선을 다한 반성은 아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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