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이천수가 대전을 상대로 프리킥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천수는 2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에서 전반 35분 프리킥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천수가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은 골문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고 이천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천수는 경기를 마친 후 "오랫만에 득점을 했다. 골은 항상 넣으면 넣을 수록 좋다. 지난 경기가 전북전이었다. 힘든 경기를 하며 3연승을 했다. 1등팀과 했고 이번에는 최하위 팀과 홈경기를 했는데 부담이 많았다. 경험적으로 경기를 잘하고 나서 다음 경기에서 결과적으로 안좋은 경우가 많았다. K리그 전체적인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도 프로 생활을 하면서 4연승은 많이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다"며 "운이 좋아서 좋은 자리에서 프리킥이 나왔다.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고 마음이 편했다. 그 동안 기회도 있었다. 연습을 많이 했는데 잘 맞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잘찬다'고 하니깐 부담이 더 됐다. 오늘은 넣는다는 생각보다 골문안에 넣는다는 생각으로 연습때처럼 편안하게 찼다. 4연승을 하는데 팀에 나이든 선수가 어느정도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프리킥 상황에 대해선 "집중을 하려 했다. 예전에 프리킥골을 많이 넣었을 때도 신중하게 했다. 최근 급한 것 같기도 했고 옛날 생각을 떠올렸다. 잘했을때 발걸음을 3번 하는 것도 나름 징크스라면 징크스였다. 과거의 좋았을 때의 기분을 살렸다. 예전에 잘했을때처럼 생각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된 인천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선 "모든 선수들이 가진 각자의 생각을 모두 알지 못하지만 K리그 수준이 유럽리그처럼 잘하는팀과 못하는팀의 차이가 크지 않다. 어떤 팀이 어떤 자세를 가지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선수들은 모두 경기를 뛰고 싶어한다. 그래야 가치도 올라간다. 지금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밖에 있는 선수들은 다른 팀에서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이 많지 않다. 감독님이 오시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본다. '나도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 스스로 느끼는 것 같다"며 "어느팀보다 간절함과 정신력은 우리팀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나도 컨디션이 좋거나 몸이 좋은 선수가 출전하는 것을 응원한다. 컨디션이 좋으면 욕심을 보여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양보해야 한다. 선수들의 단합하는 모습과 간절함이 지금의 인천을 만드는 것 같다. 돈을 안주던 돈을 주던 변하지 않고 열심히하는 후배들을 봤을때 선배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뿌듯하다.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대전전 프리킥 결승골을 성공시킨 이천수.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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