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나이트메어’ ‘스크림’ 등으로 유명한 공포영화의 거장 웨스 크리이븐 감독이 30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크레이븐 감독은 뇌종양으로 투병하다 이날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유족들이 임종한 가운데 눈을 감았다.
1939년 오하이오에서 태어난 그는 일리노이주 휘튼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심리학 학사학위를,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창작과 철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독실한 침례교 원리주의자 집안에서 성장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서야 영화를 처음 봤을 정도다.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을 동경하며 뉴욕으로 건너가 영화사의 포스트 프로덕션 부서에서 일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둔 뒤 1년간 택시기사로 일했다.
1970년 31살에 ‘13일의 금요일’의 감독으로 유명한 션 커닝엄이 무서운 이야기를 써보라는 제안을 했고, 웨스 크레이븐은 글솜씨를 살려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1972년 ‘왼편의 마지막 집’의 각본, 편집, 연출을 담당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공포의 휴가길’ ‘악령의 리사’ 등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1984년 꿈에 나타나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 프레디 크루거를 내세운 ‘나이트메어’를 호러영화의 전설로 만들었다.
1996년에는 호러영화의 규칙을 깬 ‘스크림’으로 또 다시 명성을 떨쳤다. 이 영화는 미국 국내 수입만 1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웨스 크레이븐의 마지막 연출작은 2011년의 ‘스크림4’다. 그는 종종 자신의 영화 뿐 아니라 다른 감독의 작품에 카메오로 등장했다. 그는 2013년 ABC의 ‘캐슬’ 에피소드에 마지막으로 출연했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웨스 크레이븐 감독 트위터]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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