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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 공개홀에서 열린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MBC '무한도전'이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대상에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나온 인상적인 말들을 정리했다.
▲ 기태영 "아이 가져 보니까 열심히 해야"
시상자로 나선 기태영은 경수진이 "토, 일에는 유진, 월, 화는 기태영. 너무 장악하시는 거 아니냐?"고 묻자 "감사하다"면서 "애를 가져 보니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경수진을 향해 "좋은 짝 만나 아이를 가지시면 이해가 되실 것이다"고 했다.
▲ 이특 "김지민, 김태희인 줄…"
시상자로 등장한 이특은 "슈퍼주니어 리더이자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하더니 김지민을 향해 "지민 씨를 실제로 보니까 김태희인 줄 알았다"고. 이에 김지민은 "아까 김대희 닮았다고 하지 않았냐"며 너스레 떨었다
▲ 함은정 "난 짬짜면이 좋아"
김병만이 티아라의 신곡 '완전 미쳤네'를 소개하며 함은정에게 "KBS 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에서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배우와 가수 둘 중에 하나 선택하라고 하면 어떨 것 같냐?"고 묻자 함은정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혹은 짜장면이냐, 짬뽕이냐처럼 어려운 질문"이라면서도 "전 욕심이 많은 성격이라 '짬짜면'을 선택하겠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 김성주 "회사 나간 지 8년, 두 가지 깨달았다"
TV진행자상을 수상한 김성주는 "아나운서 시절에는 못 받았던 상인데 독립해서 8년 만에 받게 됐다"며 "8년 동안 얻은 깨달음은 두 가지다.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내가 제일 잘하는 걸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훌륭한 진행자들이 많지만 제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재능을 여러분께 보여드리면서 많은 사랑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이승철 "상금은 목함지뢰 부상 장병들에게 전달"
KBS '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 그날에'를 통해 문화예술인상을 수상한 이승철은 "멋진 트로피만 받는 줄 알았는데 상금도 꽤 적지 않은 돈인데 제 마음을 조금 더 보태서 이 상금은 목함지뢰 부상 장병들에게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유민상 "'개그콘서트' 재미있게 만들겠다"
코미디언상을 받은 유민상은 "요즘 '개그콘서트'가 재미없다고들 하시는데 핑계 대거나 변명하지 않겠다. 어떻게든 재미있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조재현 "하반기 스케줄 비었다. 서둘러 달라"
연기자상을 받은 조재현은 "이 상이 저보다는 다른 친구가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저보다 더 역할에 몰입했던 김래원이란 걸출한 배우가 있었다. 그래서 제 연기도 빛이 나지 않았나 싶다"고 김래원을 극찬했다. 그러면서 "제가 굉장히 많은 분들이 바쁜 걸로 아는데, 올 하반기에 스케줄이 비어있다. 서둘러 주시기 바란다"고 전해 웃음바다.
▲ 박명수 "상만 주나요?"
대상을 수상한 MBC '무한도전'. 유재석이 "멤버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박명수가 대상으로 2행시. "대상을 받았습니다. 상만 주나요?"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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